



2025년 7월에 발표된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9 % 증가한 608.2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0.7 % 증가한 542.1억 달러에 머물렀다.
1. 총괄 –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
- 수출 개요 – 7월 수출은 전년 동월(575억 달러) 대비 5.9 % 증가하여 608.2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같은 폭으로 5.9 % 늘어나 24.3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2년을 넘어 7월 기준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 수입 개요 – 7월 수입은 전년 동월(538억 달러) 대비 0.7 % 증가한 542.1억 달러였으며 에너지 수입은 11.3 % 감소했지만 에너지 외 수입은 3.7 % 늘어나 전체 수입을 소폭 끌어올렸다.
- 무역수지 – 수출이 크게 늘면서 7월 무역수지는 66.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9.9억 달러 증가한 수치로 2018년 7월 이후 최대 규모이다.
2. 품목별 특징 – 반도체·자동차·선박이 성장 견인
2.1. 반도체
7월 반도체 수출은 147.1억 달러(전년 동월 대비 +31.6 %)를 기록하며 7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AI 데이터센터용 HBM·DDR5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주 요인이며,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DDR4 8Gb와 DDR5 16Gb는 6월 대비 각각 23.8 %, 9.6 % 상승했고 NAND 128Gb의 가격도 3.39달러로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2.2. 자동차와 선박
- 자동차 수출은 58.3억 달러로 8.8 % 증가하여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수출이 관세부과와 현지생산 확대에 따라 급감했지만, EU·CIS·중남미 등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차가 증가해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20.3 % 늘고 내연기관차도 7.3 % 증가한 반면 순수전기차는 4.1 % 감소했다.
- 선박 수출은 22.4억 달러로 107.6 % 급증했다. 탱커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 물량이 크게 늘면서 5개월 연속 증가했고, 2022–2023년에 체결된 높은 선가 계약이 반영되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3. 감소한 품목들
- 석유제품(42.1억 달러, △6.3 %)과 석유화학(37.5억 달러, △10.1 %)**은 국제 유가 하락과 공급과잉으로 제품단가가 내려가면서 감소세를 지속했다.
- 일반기계·철강·바이오헬스·컴퓨터 등 15대 주력 품목 대부분이 감소하였다. 특히 일반기계는 미국 관세와 기저효과로 17.2 % 줄었고, 이차전지는 배터리 원자재 가격 하락과 미국 현지공장 가동 확대 영향으로 21.1 % 감소했다.
2.4. 15대 외 품목 성장
15대 주력품목 외 수출은 142.0억 달러로 7.6 % 증가하며 처음으로 140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농수산식품, 화장품, 전기기기 등이 K‑푸드·K‑뷰티 인기에 힘입어 7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2월부터 6개월 연속 월별 1위 실적을 경신했다.
3. 수입 동향 – 에너지 감소, 비에너지 증가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0.7 % 증가한 542.1억 달러였다. 원유(△16.7 %)·석탄(△2.9 %) 등 에너지 수입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11.3 % 감소했지만, 비에너지 수입은 3.7 % 증가한 445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28.8 %)와 철강제품(+1.2 %) 수입이 늘어난 반면 석유제품(△6.0 %)과 정밀화학 원료(△10.6 %)는 감소하였다.
4. 무역수지와 정책 방향
7월 무역수지는 66.1억 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29.9억 달러 늘어나 2018년(68.9억 달러) 이후 가장 큰 흑자를 기록했다. 1∼7월 누적 무역수지는 343.9억 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78.1억 달러 확대되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측 관세부과 예고가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업들의 노력으로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장관은 또한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 한국의 관세가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타결돼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며, 정부는 향후 도전적인 무역 환경에서 수출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다변화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5. 요약 및 전망
- 역대 최고 7월 수출 실적 – 608.2억 달러로 2022년을 넘어 7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 역시 큰 폭의 흑자를 나타냈다.
- 반도체·자동차·선박 호조 – 고부가 메모리와 AI 반도체 수요,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차 수출 증가,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인도 확대가 핵심 성장 요인이다.
- 대외 불확실성 관리 필요 – 에너지 가격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이 감소하고, 미국 관세 및 현지 생산 확대 영향으로 일부 자동차·철강 부문이 위축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일본·중동 등 일부 시장에서 감소세가 나타나 향후 수요 회복과 시장 다변화가 과제로 남아 있다.
이처럼 2025년 7월의 수출입 동향은 수출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무역수지가 개선되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와 신산업 품목을 중심으로 한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출시장 확대가 당분간 한국 무역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