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수출입 동향


1. 개요 – 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7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1.1 수출·수입 규모

  • 수출 – 2025년 8월 수출은 전년 동월(576억 달러) 대비 1.3 % 증가한 584.0억 달러로 집계됐다localhost. 이는 8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며, 6월부터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하였다. 조업일수가 1일 줄어든 상황에서도 일평균 수출이 5.8 % 증가하여 26.0억 달러에 달했다localhost.
  • 수입 – 8월 수입은 4.0 % 감소한 518.9억 달러로 7월에 이어 감소세로 전환되었다localhost. 에너지 수입이 12.2 % 줄어든 가운데 비에너지 수입도 1.5 %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이 축소되었다.
  • 무역수지 –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가 맞물리며 65.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29.3억 달러 증가하였다localhost. 1~8월 누적 무역수지는 409.7억 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 108.0억 달러 확대되었다.

1.2 품목별 개괄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자동차·선박 3개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감소하였다. 반도체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와 고정가격 상승에 힘입어 두 달 만에 사상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고, 자동차와 선박도 친환경차와 고부가 선박 인도가 늘어 각각 역대 8월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석유제품·석유화학·철강 등은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 미국 관세 등 요인으로 감소세가 지속되었다.

1.3 지역별 개괄

9대 주요 수출시장 가운데 아세안·중동·CIS 3개 지역에서만 수출이 증가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선박 호조로 역대 8월 중 최고실적인 108.9억 달러(+11.9 %)를 기록했고, 중동은 원유·석탄 가격 안정 덕분에 1 % 증가로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CIS(독립국가연합)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9.2 % 늘어나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국·미국·EU·일본·중남미·인도 등 나머지 지역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2. 주요 수출품목별 동향

2.1 반도체 – 사상 최대치 경신

8월 반도체 수출은 151.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1 % 증가하며 6월 이후 5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localhost.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견조했으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용 반도체도 판매가 늘었다. DDR4 8Gb 기준 고정가격은 7월 3.90달러에서 8월 5.70달러로 급등했고 DDR5 16Gb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 중 메모리 반도체가 69.5 %, **시스템 반도체가 27.1 %**를 차지하며 두 부문 모두 동반 증가하였다.

2.2 자동차 – 친환경차 호조

자동차 수출은 **55.0억 달러, +8.6 %**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8월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형별로는 순수전기차(EV) 수출이 68.5 % 폭증했고 하이브리드차도 13.3 % 증가했다. 내연기관차는 1.6 %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 친환경차와 중고차 수출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관세와 현지 생산 증가로 EV 수출이 감소했으나, EU와 CIS 등에서 판매가 늘어나면서 부진을 상쇄했다.

2.3 선박 – 고부가 선박 인도 지속

선박 수출은 31.4억 달러로 11.8 % 증가하여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2022~2023년에 높은 선가로 수주한 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의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수출액이 늘었고, 고가 선박의 비중 확대로 평균 단가도 상승했다. 클락슨 선가지수는 2021년 6월 138.8에서 2024년 8월 189.2로 꾸준히 상승해 고가선박 시장의 호조를 반영하였다.

2.4 석유제품·석유화학 – 국제유가 하락 영향

석유제품 수출은 41.7억 달러로 4.7 % 감소, 석유화학은 33.8억 달러로 18.7 % 감소하였다. 두 부문 모두 유가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감소세를 지속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2024년 8월 77.6달러에서 2025년 8월 69.4달러로 10.6 % 떨어졌고,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도 각각 8.0 %와 6.3 % 하락했다.

2.5 기타 주요 품목

  • 일반기계 – 미국 관세와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10.4 % 감소했다.
  • 철강제품 – 글로벌 공급과잉과 미국 관세 인상으로 단가가 떨어져 15.4 % 감소하였다.
  • 무선통신기기 –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에도 중국·아세안에서 부품 수요가 줄어 14.1 % 감소하였다.
  • 바이오헬스 –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과 의약품 수요 둔화로 11.7 % 감소하였다.
  • 컴퓨터(SSD) – 18.2 % 감소. 지난해 AI 투자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이 줄었다.
  • 농수산식품·화장품·전기기기 – 15대 품목 외에는 농수산식품(9.6억 달러 +3.2 %), 화장품(8.7억 달러 +5.1 %) 및 전기기기(12.9억 달러 +5.6 %)가 역대 8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3. 지역별 동향

3.1 아세안 – 반도체와 선박 호조

대아세안 수출은 108.9억 달러로 11.9 % 증가하여 역대 8월 중 최고 실적을 올렸다. 반도체 수출이 47.0 % 급증하고 선박 수출도 3배 이상 늘어나 증가세를 주도했다.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현지 생산 확대와 중국·중동산 저가제품 공급과잉으로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선박 덕분에 3개월 연속 플러스가 유지되었다.

3.2 중국 – 견조한 반도체가 감소세 완화

중국 수출은 110.1억 달러로 2.9 % 감소했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는 AI 수요 증가로 10.9 % 늘었으나, 일반기계(△17.0 %), 무선통신기기(△10.2 %), 디스플레이(△11.6 %) 등 주요 품목의 부진으로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개월 연속 110억 달러를 초과하는 실적을 유지했다.

3.3 미국 – 관세 품목 부진

대미 수출은 87.4억 달러로 12.0 % 감소하였다. 반도체(+56.8 %)와 석유제품(+18.3 %) 등 관세 예외 품목은 호조를 보였으나, 관세 대상인 자동차(△3.5 %), 자동차부품(△14.4 %), 철강(△32.1 %) 등 주요 품목이 부진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현지 생산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3.4 중동·CIS – 회복세

중동 수출은 1.0 % 증가한 14.0억 달러로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원유·석탄 가격 안정과 일부 IT 품목 수요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 CIS 수출은 9.2 % 증가한 11.2억 달러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3.5 EU·중남미·일본·인도 – 감속

EU 수출은 58.1억 달러, △9.2 %, 중남미는 23.1억 달러, △9.3 %, 일본은 23.7억 달러, △5.2 %, 인도는 **15.6억 달러, △4.8 %**로 모두 감소하였다. EU에서는 자동차(+78.9 %)와 반도체(+59.1 %)는 증가했지만 일반기계·철강·석유화학·바이오헬스 감소로 전체 수출이 줄었다. 중남미는 자동차부품과 철강이 부진했고, 일본은 석유제품·일반기계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인도 역시 석유화학 부진과 현지 경쟁 심화로 감소했다.

3.6 대만 등 기타 시장

9대 주요지역 외에서도 대만으로의 수출이 반도체 호조세에 힘입어 **43.8억 달러(+39.3 %)**를 기록해 역대 8월 중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4. 수입과 무역수지

8월 수입은 518.9억 달러로 4.0 % 감소하였다.

  • 에너지 수입 – 원유 수입이 16.6 %, 석탄이 25.5 % 감소하면서 에너지 수입 전체가 12.2 % 줄었다. 두바이유 가격이 전년 대비 10.6 % 하락한 69.4달러/배럴로 떨어져 석유제품 수입단가가 낮아진 것이 주요 요인이다.
  • 비에너지 수입 – 409억 달러로 1.5 % 감소했다. 반도체 장비(+14.4 %)와 전화기(+7.1 %) 등 일부 품목은 증가했지만, 석유제품(△20.0 %)과 철강제품(△14.8 %) 등은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65.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9.3억 달러 증가하며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localhost. 누적 흑자가 409.7억 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크게 확대되었다.


5. 정책 평가 및 지원 계획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월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라는 양대 수출품목이 호조를 보이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면서,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의 경쟁력과 수출집념이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localhost. 그는 미 관세 정책으로 중소·중견기업이 부담을 겪고 있는 만큼 단기 경영지원 및 내수 창출, 수출 모멘텀 유지를 위한 시장 다변화, 주력·유망 업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축으로 하는 세 가지 지원대책을 9월 초에 발표할 계획임을 밝혔다localhost.


6. 결론 – 성장과 리스크 공존

2025년 8월 한국의 수출입 동향은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 확대라는 긍정적인 흐름과 함께 품목·지역별 격차가 공존한다.

  • 반도체·자동차·선박과 농수산식품·화장품·전기기기 등 일부 품목은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하였다.
  • 반면 석유제품·석유화학·철강·무선통신기기·이차전지 등 전통 제조업 품목의 부진은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향후 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시장 상황에 대응한 전략이 필요하다.
  • 지역별로도 아세안·중동·CIS는 성장했지만 중국·미국·EU 등 주요 시장에서는 감소세가 나타나 수출시장 다변화미 관세 대응이 지속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전반적으로 8월 수출입 동향은 한국 수출이 고부가가치 제품과 신흥시장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들은 품목별 경쟁력 강화, 시장 다변화, 관세 협상 대응 등 다각적인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무역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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